매직쇼 우려와 달리 평년 수준

지난 13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의류 트레이드쇼인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업체가 고객들의 구매 주문을 받고 있다.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에서 참가하는 의류 트레이드쇼 중 가장 큰 규모로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매직쇼’가 예년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00여개에 달하는 LA지역 한인 업체 중 매직쇼에 참가하는 곳은 160여곳에 달한다.가을과 겨울 제품 중심으로 소개된 이번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업체 대부분의 예년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매년 현장 매출 급감으로 투자한 비용 대비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평년 수준의 실적에 대해 업주들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이 많다.

매직쇼에 참가하는 상당수 업체들이 이번 행사 역시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 했지만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매출 신장을 올린 업체도 적지 않았다.

다모 클로딩의 민병철 대표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트레이드쇼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이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직쇼를 통해 새로운 바이어를 만나고 나름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줄었던 매출을 늘려 나가는 업체도 이번 행사에서 볼수 있었다.

글램의 조 송 대표는 “최근 몇년사이 트레이드쇼를 통한 매출이 줄고 있지만 결국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하에 올해 부스 규모를 오히려 늘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라고 말했다.

엣지마인 강창근 대표 역시 “이제는 대부분의 한인 의류업체들이 트레이드쇼, 대형 유통사, 온라인, 쇼룸 등 판매처도 다변화 됐고 직접 운영하는 자사의 라인도 여러개가 되다 보니 자연히 역량이 분산돼 왔다”며 “이번 행사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첫 이틀간 현장 매출 실적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라고 말했다.

매직쇼는 단순히 단기 매출 확대 보다는 다변화된 판매처를 보다 유연하게 관리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타이밍의 김보환 대표는 “최근 몇년 사이 매직쇼 참가를 통한 매출은 정체됐거나 소폭 늘어나는데 그친다”라며 “하지만 행사 참가를 위해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활용해 만든 샘플 의류는 기존거래중인 중대형 바이어들에게 쇼 참가에 앞서 새 제품을 선보 일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단순히 행사를 통한 직접적인 매출 확대 보다는 종합적인 세일즈 무기로 활용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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