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는 서브남주를 확실히 띄운다..유연석의 구동매 매력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김은숙 작가가 남자 출연자들을 매력있게 만들어내는 재주는 확실하다. 이전부터 증명했고 이번에도 적중했다.
김 작가는 서브 남자주인공이나 F4를 확실하게 띄운다. 각자 나름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구축해낸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변요한의 김희성 캐릭터, 유연석의 구동매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뜸뿍 받게 했다. 이 가운데 유연석이 그려내는 ‘구동매’ 캐릭터, 한 사람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화려한 무술, 그리고 이를 제대로 표현해내는 유연석의 ‘믿고 보는 연기력’이 합쳐져 더욱 사랑받고 있다. 

 기자는 구동매를 보면서 드라마 ‘해신’에서 수애를 사랑하지만,어찌 하지 못하는 염장 역을 맡은 송일국 생각이 나기도 했다. 당시 송일국이 한번 울때마다 시청률이 1%씩 올라갔다. 동매의 매력포인트를 살펴보았다.

#순애보 – 닿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뜨거운 마음

동매의 순애보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리게 하며 안타깝게 만든다. 특히, 동매가 고애신(김태리 분)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들은 강렬하면서도 애절하여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과거 애신을 만나 상처를 준 사건을 떠올리며 여직 아프기를 바라다가도, 너무 아팠을까 잊었기를 바라는 절절한 모습이 닿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눈빛 – 달달한 멜로부터 서늘한 냉혈한 면모까지

유연석의 눈빛은 무기이자 보물이다. 그의 전매특허 아련한 눈빛은 동매를 더욱 안쓰럽고 처연하게 하며 강한 여운을 남긴다. 때로는 따뜻하고 달달한 눈빛에 다정한 미소까지 더하며 ‘심쿵 매직’을 부르기도. 그러다가도 순식간에 냉혈한 눈빛으로 변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유연석의 ‘눈빛 매직’은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킨다.

#액션 – 화려한 검술 및 유도 실력으로 시선몰이

유연석은 촬영 전부터 검술 훈련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아, 동매의 뛰어난 검술 능력을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또한, 동매가 유도를 하는 장면은 강인한 그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며, 등장할 때마다 동매의 ‘킬링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 유연석의 우월한 비율과 완벽한 피지컬 역시 액션 씬을 더욱 빛낸다.

#절제된 유머 – 차진 대사에서 나오는 웃음의 미학

강하고 날카로운 면모 뒤에, 애절하면서도 다정한 동매가 있다. 여기에 유머러스한 동매까지 더해져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그리며 매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그는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김희성(변요한 분)을 만날 때 ‘영민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의 유쾌함은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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