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0’…골프남매 ‘金4 석권’ 23일 티샷

대한민국 골프대표팀 7명이 이번 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아시안게임 골프 남녀 국가대표들.

지난대회 金 1개…설욕 별러
남자골프 ‘대만·중국 위협적’
여자골프, 태국 넘어야 희망

대한민국 골프대표팀 7명이 이번 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선수 4명(김동민, 오승택, 장승보, 최호영), 여자 선수 3명(유해란, 임희정, 정윤지)과 코치 3명(남자 김태훈ㆍ정행규, 여자 박소영)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23일부터 열리는 골프 남녀 개인전, 단체전에 걸린 총 4개의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골프는 1982년 제9회 아시안게임 뉴델리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남자 개인-단체전 2종목이 열렸다. 남자 팀 11개국이 참가했는데 한국 팀은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8년 뒤인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여자 개인과 단체전이 추가돼 4개 종목으로 늘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9번 열린 이 대회에서 금메달 32개 중 3분의 1이 넘는 13개를 획득했다. 2006년 제15회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김경태, 강성훈, 김도훈A, 김도훈B가 남자 단체전과 개인(김경태)전 금메달을 땄고 여자는 유소연, 최혜용, 정재은이 단체전과 개인전(유소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싹쓸이를 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의 드래곤CC에서 열린 16회 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를 따는 싹쓸이 행진이 이어졌다. 남자 단체전(김민휘, 이경훈, 박일환, 이재혁)과 개인전(김민휘)에서 금메달, 여자 단체전(김현수, 김지희, 한정은)과 개인전(김현수)에서 금메달에 동메달(김지희)까지 휩쓸었다.

하지만 2014년의 인천의 드림파크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개인전에서 박결이 마지막 날 8언더파를 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혜진, 이소영과 짝을 이룬 단체전에서는 태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남자 2종목은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단체전(김남훈, 공태현, 김영웅, 염은호)과 개인전(김남훈) 모두 대만에 뒤졌다. 은메달을 딴 김남훈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해 그해 상무에 입대했다.

올해는 4년 전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 선발전부터 치열했다.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실시한 남자 1차 선발은 지난 6월 코오롱한국오픈을 끝으로 오승택, 장승보, 최호영이 선발됐다. 남은 자리는 한 자리는 1차 선발에 탈락한 국가대표 5명, 지정 대회 우승자, 월드아마랭킹 200위 이내 등 12명이 경합한 끝에 김동민이 차지했다. 김동민은 현재 아마추어 세계 랭킹 79위로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다.

여자팀은 한국여자오픈을 끝으로 임희정, 정윤지, 유해란으로 짜여졌다. 유해란은 아마추어 랭킹 66위다. 지난 6월 에비앙 아시아 챌린지에서 우승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의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 대표팀은 이미 두 차례 대회가 열리는 자카르타의 폰둑인다 코스를 찾아 점검과 분석을 마쳤다. 그리고 대회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격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현지 환경 적응을 시작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경쟁국은 남자의 경우 대만과 중국이고, 여자는 태국이다. 대만은 4년전 남자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인천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유춘안이 아마추어 세계 랭킹 35위로 높다. 중국은 미국 유학파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안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중국은 1~4위를 싹쓸이했다. 당시 우승했던 린유신은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90위, 2위였던 앤디 장은 16위, 이천 칼 위안은 31위에 올라있다.

태국 여자 선수들 역시 위협적이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타일랜드챔피언십에서 최연소(14세4개월)로 우승한 아타야 티티쿨이 금메달을 노린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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