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 없는 국적항공사 마일리지

미주 지역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국적 항공사 이용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도입된 국적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에 따라 지난 2008년 7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에 적립된 마일리지가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소멸된다.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한 탓에 이후 적립된 마일리지 역시 10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게 된다.

한국의 경우 마일리지 소멸에 앞서 제휴점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존 무료 항공권 및 좌석 업그레이드에 국한됐던 사용처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하지만 LA를 비롯한 미국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

LA노선에서 대한항공 보다 한인들의 직항 이용이 더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미주 지역 제휴사가 단 한곳도 없다.

10여년전부터 사용처를 늘려야 된다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았지만 시스템 구축 비용과 제휴사와의 정산 문제 그리고 본사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외부 제휴 업체가 전무한 것은 대한항공도 같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그나마 계열사인 LA의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하와이 칼호텔 두 곳에서 마일리지 이용이 가능하다.하지만 LA에 있는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이용하는 것은 일반 한인들이 거의 알지 못할 정도로 홍보도 미흡했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5성급 호텔로 1박당 3만2000마일을 사용해야 이 호텔 숙박이 가능한데 7만 마일로 한국행 왕복 무료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크다.

LA를 비롯한 미국내 한인들은 각 등급별 무료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을 위해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곤 별다는 사용처가 없는 것이다.

양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활용해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에 별다는 제약 없이 좌석만 여유 있으면 성수기와 평수기 구분 없이 이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실제 이용하는 한인들이나 판매 대리점들이 체감하는 문턱은 높다.결국 양 항공사 모두 10년전 규정 변경으로 마일리지에 대한 유효 기간이 생김에 따라 자동으로 소멸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한인들 사이에 들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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