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음식 주문해놓고 왜 안 가져가”…커터칼로 여대생 협박한 배달원


-음식 배달 두고 다툼 벌이다 “칼로 죽여버리겠다” 협박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이화여자대학교 건물 안에서 음식 배달원이 여학생 손님과 배달 문제로 다투다 커터 칼을 들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음식배달원 A(4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한 건물 안에서 여학생 2명을 향해 커터 칼을 들고 “칼로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음식을 배달을 두고 학생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다른 배달원으로부터 이미 음식을 받았다”며 음식 수령을 거부했다. 마침 같은 음식점의 같은 음식을 기다리고 있던 다른 여학생 2명은 이 장면을 보고 “우리가 시킨 메뉴와 같다”며 “배달 착오가 있었던 것 같으니 우리에게 음식을 주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A 씨는 원래 자신에게 배달이 접수된 손님에게 음식을 배달해야 한다고 판단, 이를 거부하고 앞 손님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 음식을 가져가라고 따졌다.

상대방이 이미 음식을 받았다고 음식 수령을 계속 거부하자 A 씨는 주변에 있던 여학생 2명 앞에서 갖고 있던 커터 칼을 꺼내 들었다. 전화하고 있던 다른 손님에게는 “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음식점에 연락해 피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학교 안 이륜자동차를 검문 검색을 실시했지만 A 씨는 이미 학교를 빠져나간 상태였다. 경찰은 배달대행 업체 사무실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자 학교 측은 해당 건물 내 배달원 등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에게 배달 음식을 시켰을 경우엔 반드시 건물 밖에서 수령하라고 안내했다.

say@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