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사업 대부 금호그룹 창업주 박인천회장 자택 5일부터 공개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고속버스와 항공사업 등을 영위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의 광주자택이 오는 5일부터 공개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주광역시 금남로 212번지에 소재한 금호 창업주 박인천(1901~1984ㆍ사진) 회장이 생전에 살던 주택을 ‘금호시민문화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어 이번 주중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금호시민문화관은 무료 관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정상 개관된다.

이 주택은 박인천 회장과 부인 이순정여사의 대가족이 기거하면서, 창업초기에는 회사 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쉼터이자 틈틈이 서화(書畵)의 명인들과 국악인들을 이곳으로 초청해 예술활동을 격려하고 남도(南道) 문화예술을 후원했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1년에 한옥 형태로 처음 지어졌으며, 1952년 이후 몇 차례의 증·개축에 이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본채(총 6개 공간)와 사랑채(2개층 총 5개 공간)로 구분된 2개동의 주택은 우리나라 근현대 시기에 대가족이 살기 적합한 구조로서, 전통적 주거개념과 현대적 주택설계가 조화된 양식이다. 특히 사랑채는 근대건축물로 문화재등록이 진행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인천 창업주께서는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슬로건 하에 1959년 죽호학원(금호중앙중,금호고,금호중앙여고,금파공고)을, 197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교육사업과 문화예술지원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셨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창업주들이 대부분 영남에 기반한데 반해 금호그룹은 수십년간 호남을 대표하는 상징적 기업으로 남아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0년대 중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의 굵직한 인수를 단행했으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이들 기업을 되팔고 타이어사업까지 매각하는 등 그룹 재건이 한창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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