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는 있다 ②] 워킹맘 늘고 먹거리 예민해지자…키즈 식자재 시장 ‘쑥’

워킹맘 늘고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어린이 식자재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아워홈 아워키즈.

-워킹맘 늘면서 영유아 보육시설 급증…수요 늘어
-‘우리아이의 음식’, 깐깐한 기준 세우고 제품 관리
-동물복지육류ㆍ친환경 재료, ‘덜 매운 김치’ 출시
-건강 먹거리 개발, 문화ㆍ체험 프로그램 등 열어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저출산 기조로 영유아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를 타깃으로 한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먹거리에 예민한 부모가 늘면서 영유아 기관에 공급되는 어린이(키즈ㆍ3~7세) 식자재 시장이 특화되는 추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킹맘이 늘고 어린이집 원생이 증가하며 식자재 유통업체들이 영유아 보육시설의 식탁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만큼 위생ㆍ품질 관리 기준을 까다롭게 세우고 아이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브랜드는 풀무원 푸드머스의 ‘우리아이’다. 풀무원식품의 식재유통 계열사인 풀무원 푸드머스는 2009년 가장 먼저 키즈 식자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아이는 전국 1만1000여개 영유아 시설에 공급되며, 올해 1월~7월 전년 같은기간 보다 11% 높은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동물복지인증 바른농장 돼지고기’와 ‘칼슘이 풍부한 고칼슘 우유’를 비롯해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과일로 만든 주스 시리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2월 동물복지 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 바른농장’과 업무협약 체결 후 동물복지육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 전년보다 2.7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 위치한 쿠킹스튜디오 어린이들에 ‘풀스키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기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한 ‘바른먹거리 211식사 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부터 ‘아이누리’로 키즈 식자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역별 키즈 영업 전담 조직을 별도로 신설하고 영유아에 특화된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지난 7월까지 키즈 경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3% 상승했다.

아이누리는 무농약ㆍ친환경 농산물,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1등급 이상 한우로 제품을 생산한다. 산지 이력부터 유통과정까지 투명하게 관리한다. 아이누리 상품을 공급받는 보육시설에는 ‘친환경 급식 인증 현판’을 제공해 학부모들에게 안심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또 단순 식자재 공급을 넘어 영양 아카데미, 쿠킹클래스, 동화 뮤지컬, 키즈 국악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 키즈영업팀 관계자는 “1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키즈 식자재 시장에서 먹거리 위생과 안전만으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워홈은 올 1월 ‘아워키즈’를 론칭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전국 2500여곳의 영유아 시설에 380여종 제품을 유통 중이다.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약 54% 성장했다. 특히 육류(80배), 간식류(4배), 김치류(16배)가 전기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동물복지인증 돈육과 계육, 계란, 수산물이력제 상품, 무항생제 1등급 한우를 이용하고 고추가루 대신 토마토페이스트를 이용한 ‘덜매운포기김치’ 등 전용상품을 개발했다. 또 영유아 시설이 일반 단체급식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해 소포장 제품을 강화했다. 지퍼 포장방식을 적용한 건어물, 순살생선 제품 등 보육시설 소비 행태를 고려한 규격과 포장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유아동 수는 2017년 기준 145만명, 원아 수는 69만명에 이른다. 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 식자재 시장은 올해 1조원대 규모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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