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편의점①] 부동의 매출 1위 담배…베트남 편의점은 다르다?

베트남 GS25에서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 모습 [제공=GS리테일]

- 외식문화 영향…떡볶이 등 즉석조리식 매출 높아
- 이란ㆍ몽골 등지에서도 점내 조리상품 인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한국 편의점 매출 1위 상품은 단연 ‘담배’다. 편의점 전체 매출의 약 40~50%를 차지한다. 음료와 맥주, 유제품이 차례로 그 뒤를 잇는다.

반면 베트남은 담배를 저렴하게 파는 노점상이 많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담배 매출 비중이 1% 수준으로 낮다. 대신 외식이 보편화 된 식문화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즉석조리식품이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베트남 GS25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조리 카테고리 상품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GS25에서 판매 중인 즉석조리상품은 떡볶이, 컵밥, 튀김만두 등 소위 K-푸드로 불리는 메뉴들과 핫팟(HOT POT), 반미(Banh mi), 반바오(Bánh bao) 등 베트남 현지 음식 등 50여종에 달한다.

즉석조리 매출 상위 5위는 떡볶이, 반지오(스팀라이스), 반바오, 소이만(스티키라이스), 튀김만두와 치즈소시지(공동 5위) 순으로 꼽혔다.

GS리테일 측은 베트남 편의점에서 즉석조리식품이 가장 인기인 이유가 집밥이 아닌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베트남 식문화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소비문화가 확대되면서 편의점과 같은 위생적이고 트렌디한 장소에서 색다른 먹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합쳐져 즉석조리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의 식문화와 한류 인기 등을 겨냥한 GS25의 전략도 적중했다. 베트남 GS25는 현지 고객들이 식당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식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또 한식당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K-푸드를 즐길 수 있게 했고 현지 일상 먹거리도 메뉴로 구성한 투트랙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윤주영 베트남 GS25 법인장은 “편의점에서 맛있고 간편하게 즐기는 먹거리가 호찌민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호찌민으로 관광온 한국인에게도 현지 특화 메뉴 등을 갖춘 GS25가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GS25는 연내 30개 점포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10년내 2000호점까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CU가 진출한 이란과 몽골 등지에서도 즉석조리 상품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진출한 이란에선 현재 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커피, 피자, 치킨, 도넛,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점내 조리 식품을 패스트푸드점 수준으로 갖췄다.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케밥, 샤프란, 커리밥 등의 즉석식 인기가 특히 높다.

향후 CU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한국과 이란의 CU가 같은 상품 경쟁력을 가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할랄 인증과 공급 방식에 대해 협력업체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6개 점포는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즉석 조리 공간을 비중있게 두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호쇼르(몽골식 튀김만두), 김밥, 도시락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갖췄다. 또 몽골이 유통한류 지역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한국 상품으로 구성된 특화존 등도 갖췄다. CU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은 물론 20~30대 여성층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등 100여개 품목이 넘는 인기 한국제품을 취급한다. 떡볶이, 즉석라면 등 한국식 먹을거리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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