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편의점②] 비빔장ㆍ계란찜…반찬가게로 변신한 편의점

CU 비빔장 3종 [사진 제공=BGF리테일]

- CU 올 상반기 반찬류 매출 49% 증가
- 오징어 볶음ㆍ스테이크 등으로 종류 다양화
- 편의점 업계, 반찬 신제품 꾸준히 출시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중견기업에 다니는 유수영(37ㆍ여) 씨는 남편과 함께 대부분의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해결한다. 메뉴는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반찬 2~3가지와 갓 지은 밥이다. 1시간 안에 식사를 마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빔장ㆍ계란찜ㆍ돼지김치찜 등 다양한 반찬을 1만원 예산으로 구입할 수 있어 부부는 자주 편의점 반찬을 구매한다.

최근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반찬을 사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편의점 반찬은 라면과 곁들여 먹는 볶음 김치, 단무지 등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계란말이, 오징어 볶음, 스테이크 등 늘어나는 반찬 수요만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반찬류 매출은 2016년 8.0%, 지난해 13.1% , 올해 상반기 49% 증가했다. 지난해 CU의 연령별 반찬 구매 비율을 보면 40대가 2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26.4%)와 20대(18.3%)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인 50대(15.6%)와 60대 이상(7.0%)도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GS25는 냉장반찬류 매출이 2016년 67.3%, 2017년 61.8%, 올 상반기 72.4% 증가한 데 이어 7월 이후 97.8%로 뛰었다. 세븐일레븐도 냉장반찬류 매출이 2016년 14%, 2017년 17.1%에 이어 지난 28일까지 올해 누적 매출이 41% 급등했다. 냉장반찬의 인기가 견인차 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밥 반찬에 대한 시장성을 확인하고 반찬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GS25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유어스 속초 붉은대게딱지장’은 출시 한 달 만에 43만개가 팔렸다. 이 제품은 대게 내장과 맛살 등을 이용해 만든 양념장으로 밥에 비벼 먹거나 파스타에 넣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세븐일레븐도 ‘밥통령’ 시리즈를 내놨다. 올 3월 출시한 ‘밥통령 연어장’은 출시 40일 만에 50만개 이상 팔렸다. 단독으로 먹거나 샐러드, 초밥, 덮밥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후 ‘새우장’과 ‘꼬막장’에 이어‘ 달걀장’도 추가 출시했다.

CU는 지난 7월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명란젓과 새우를 토핑한 계란찜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밥과 비벼 먹는 비빔장 3종과 김치찜 2종 등을 추가했다. 임형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따뜻한 밥 한 공기만 준비하면 간편하게 집밥을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반찬 카테고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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