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목격자 찾습니다”…말레이 경찰 공개 수배

2018년 8월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30)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목격자 인도네시아 여성 2명 신상 정보 공개

[헤럴드경제]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목격자 확보에 나섰다.

파드질 아흐마트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州) 범죄조사국 국장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의 목격자인 인도네시아 여성 두 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두 목격자는 라이사 린다 살마(24)와 데시 메이리신타(33) 이다. 경찰은 성명에서 목격자의 여권 번호 등 신상 정보까지 함께 공개했다.

경찰은 이들이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암팡의 한 호텔에 머문 것까지는 알아냈지만 이후 동선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마트 국장은 “두 목격자 모두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두 사람을 알거나 이들에 대한 정보가 있는 사람은 경찰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당시 검거된 시티와 흐엉은 작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지난 16일 두 동남아 여성에게 변론에 나설 것을지시했다.

재판부는 최종변론을 들은 뒤 판결을 내린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고의적 살인의 경우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는 만큼 유죄가 인정되면 피고인들은 교수형에 처해질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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