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16명 ‘호화 변호인단’ 꾸려

전직 법원장급 포함 변호인 선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도

재판을 앞둔 김경수(51·사진) 경남도지사가 총 16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대비에 나섰다.

3일 법원에 따르면 김 지사는 최근 유해용(52ㆍ사법연수원 19기), 김민지(32ㆍ43기), 김민아(30ㆍ44기) 등 3명을 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이들이 합류하면서 김 지사가 선임한 변호인은 16명으로 늘어났다. 특검 수사 단계에서는 전직 고검장 출신의 동명이인 김경수(57ㆍ17기) 변호사 등 5명이 변호를 맡았다.

이번에 선임된 유 변호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로, 재판이 시작되면 주축 변호인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30여년 간 판사로 일하며 사법연수원 교수,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유 변호사는 법원 내에서도 법리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보복한 혐의로 기소된 안태근(52) 전 검사장의 변호도 맡고 있다.

이밖에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40ㆍ36기)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소장을 맡고 있다.

통상 검찰 출신 변호사는 수사 단계까지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경수 변호사가 재판에 꾸준히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는 영장 심사 때도 따로 판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기존 변호인단에게 방어를 맡겼다. 김 변호사는 검찰 내에서도 손꼽히는 특수수사 전문가였다. 홍만표ㆍ최재경 전 검사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17기 트로이카’로 불렸다.

김 지사의 첫 재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 지사 사건은 ‘드루킹’ 김동원(49) 씨 일당과 같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부장 성창호)에 배당됐다. 공판준비 단계에서는 기존 사건과 김 지사 사건을 함께 묶어 심리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와 공모관계로 기소된 드루킹 김 씨 등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어 사건이 병합될 경우 구속 만기일 이전에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김 씨의 구속기간 만료일은 오는 10월 16일이다. 다만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되면 구속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