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2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 4구역을 동북권 상업중심지로…제2의 대학로도 조성”

-청량리 주상복합건물 4개동 건립
-42층 규모 랜드마크 타워도 유치
-명문 대학들과 캠퍼스타운 조성
-공보육 분담률 임기 내 50% 달성
-전농동 학교ㆍ문화부지 활용 고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청량리 스카이라인에는 오늘도 화려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2022년이면 이 일대가 서울 동북권 최고의 상업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민선 7기 문을 연 3선 연임의 유덕열(64ㆍ사진)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 4구역 개발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가 볼 때 청량리 4구역 개발은 구의 근간을 바꾸는 사업이다. 청량리는 속칭 ‘청량리588’의 부정적인 인상, 이에 따른 개발 지연으로 버려진 곳이라는 평가를 벗기 어려웠다. 하지만 따져보면 청량리만큼 잠재력이 높은 곳도 없다. 무엇보다 서울 동북권 내 이보다 교통편이 좋은 곳은 많지 않다. 청량리역에는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 도시간특급열차(ITX), 한국고속철도(KTX)의 철도망이 있다. 60여개 노선이 있는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에는 하루 1만5000명이 오간다.

유 구청장은 민선 5ㆍ6기 때 이런 점을 주목하고, 주민과 함께 청량리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그는 “청량리 4구역으로 6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4개동, 호텔ㆍ백화점ㆍ공연장을 갖춘 42층 규모 랜드마크 타워를 세우기로 하고 최근 첫 삽을 떴다”며 “인근 동부청과시장에도 50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정비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의 청량리 4구역 개발 건은 요즘들어 더욱 탄력받고 있다.

서울시가 이 일대를 강북 개발의 핵심 축으로 만들겠다는 ‘청량리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지난 6월부터 수립중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청량리를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의 사업을 거들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바라는 청량리의 미래상이 같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두 기관이 함께 청량리를 손 보면 예산 부담도 줄고, 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교육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민선 5ㆍ6기의 주요 슬로건도 ‘아이 키우기 좋고 자녀 교육시키기 좋은 교육 특구’로 둘 정도다. 유 구청장은 재임 당시 동대문구가 혁신적인 교육사업을 펼치는 데 최적지란 것을 깨달았다.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명문종합대학이 몰려있던 조건 덕분이다.

그는 동대문구 내 제2의 대학로를 만들 방안을 구상중이다. 유 구청장은 “이를 위해 LH공사, 대학들과 함께 캠퍼스 타운을 만들 생각”이라며 “청년 주거공간 마련과 일자리 창출을 함께 끌어올 수 있는 대학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청년만큼 영유아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동대문구가 올해 초ㆍ중ㆍ고등학교에 투자하는 교육경비보조금은 53억원이다. 서울 25곳 자치구 중 2위다. 그는 “현재 27.5% 수준인 공보육 분담률을 임기 내 50%까지 올릴 것”이라며 “교육경비도 서울시내 최고 수준으로 올려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단체장이 그렇듯 고민도 있다.

유 구청장은 오랜 시간 방치되고 있는 전농동 학교ㆍ문화부지를 어떻게 다룰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주민 의견을 받은 결과 학교와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가닥은 잡혔다. 문제는 개발 방식이다. 그는 “이 땅이 현재 학교부지와 문화부지로 따로 지정돼 있어, 연계ㆍ통합한 후 개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건립에 대한 연구용역 추진 등 공사를 앞당기고자 노력을 기울이는중”이라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가 끝날 때쯤 동대문구가 서울의 오래된 구도심이 아닌 동북권의 관문이자 중심지로 가치가 높아지길 바랐다. 이를 위해 지난 23년간 시의원과 민선 2ㆍ5ㆍ6기 구청장으로 동대문구에서 살며 쌓은 노하우를 모두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동대문구의 존재감이 커져 뜨는 지역 마포ㆍ용산ㆍ성동구와 함께 청량리를 더해 ‘청마용성’이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며 “시민의 기대에 져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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