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보다 인건비 12배 높아…中 떠나는 기업들

선전서만 1만5000개 기업 철수
토지비용·세수부담도 한몫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기업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홍콩 둥왕(東網)이 3일 보도했다.

둥왕은 중국의 제조업 기지인 광둥(廣東)성 선전 시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급측 구조 개혁 심화’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선전에서만 이미 1만 5000개 기업이 철수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원인은 고용비 증가와 토지 비용, 세수 부담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선전시 산업단지 근로자의 세후 평균 월급여는 5000위안(약 81만4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와 각종 기본 복지비용을 합산하면 1인당 1만2000위안(약 195만4000원)이 소요됐다. 1인당 월급여가 1000위안 가량인 베트남과 비교하면 약 12배 비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동 집약형 제조기업의 해외 엑소더스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더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관세까지 인상되면서 미국과 한국, 독일, 일본, 홍콩 및 대만 기업들의 중국 공장 철수는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 전자기계노조는 최근 발표한 중국지역투자환경과 산업발전 보고서도 “중국의 투자 환경은 9년 연속 악화되면서 투자 리스크가 2009년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임금과 세수 인상 외에 중국의 환경기준이 엄격해진 것도 제조기업들의 투자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쑤성 쿤산, 광둥성 주하이 등지는 환경오염금지 규정을 시범 시행해 기업들에게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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