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도 매각 금호아시아나…차입금 1조이상 줄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항공 상반기 실적도 개선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차입금을 1조원 이상 줄이는 등 재무구조 건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회복세는 물론 광화문 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등에 따른 것이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말 5조779억원이던 총 차입금을 지난달 말 기준 3조9711억원으로 감축했다고 밝혔다.

8개월 만에 1조1068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 기간 동안 광화문 사옥 매각(4180억원),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엔진 세일즈 앤 리스 백(1628억원), CJ대한통운 지분 매각(1566억원) 등 자산매각은 물론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 덕분이다.

그룹은 올 연말까지 전체 차입금을 3000억원 가까이 더 줄여 3조7000억원 미만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차입금 상환의 중심에는 역시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힘이 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상반기 고유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8월말 기준 차입금은 3조1914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8656억원 줄었다.

단기차입금 비중도 작년말 50% 수준에서 현재 30% 수준까지 감소하며 올해 목표를 조기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매월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개선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그룹과 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BBB-’ 인 신용등급을 ‘BBB’ 또는 ‘BBB ’로 한 등급 이상 상향도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차입금을 3조원 미만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불거진 ‘기내식 대란’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기내식 업체 전환도 9월로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께 기존 사옥에서 나와 사무실을 이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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