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움직이려면 관세밖에 없다고 생각”

경제학자 래퍼, 언론 인터뷰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관세를 인식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제학자 아서 래퍼는 2일(현지시간) 미국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말했다”며 이같은 시각을 전했다. 래퍼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세부과를 위협하는 것 외에는 지렛대가 거의 없으며 나는 그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경제학자이자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으로 활동해온 래퍼는 감세가 노동생산성을 자극해 정부 세수를 늘릴 수 있다는 ‘래퍼 곡선’으로 잘 알려진 학자다. 래퍼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폭탄을 서로 날리는 무역전쟁을 촉발했음에도 자유무역을 지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깊숙한 본심으로는 자유무역주의자라고 나는 생각한다”며 “국제적 기업을 소유하고 기업경영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무역주의자일 수밖에 없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확실히 피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역전쟁이고 자유무역이 유일한 실질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우리가 여기(무역전쟁)에서 거기(자유무역 체제)로 어떻게 건너갈 지이며 그 문제는 나의 전문분야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500억 달러(약 55조7900억원) 규모의 중국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2천억 달러(약 223조1800억원) 규모의 제품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현지언론들은 대중 관세에 대한 미국 내 의견수렴 기한인 6일 이후 추가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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