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불황에도 액세서리는 짭짤하네

LF가 론칭한 질스튜어트액세서리의 시그니처 아이템 ‘로젤라 프리즘’ 라인 제품 이미지.

-의류보다 저렴한 액세서리 활용 선호
-업체들 가성비 앞세워 잡화제품 확대
-액세서리 라인 판매율 두자릿수 상승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잘 고른 액세서리 하나, 명품옷 안부럽네’.

패션업계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액세서리 제품 확대에 무게를 두고있다. 가치소비의 확산으로 의류보다 액세서리 쪽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마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내세운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값비싼 제품 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 등의 여파로 가격대가 높은 의류보다 저렴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변신을 추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발 앞서 액세서리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이미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질스튜어트액세서리는 젊은 소비자들의 액세서리에 대한 기호가 고급화됨에 따라 LF가 2010년 가을에 전략적으로 론칭한 컨템포러리 액세서리 브랜드로 25~35세의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질스튜어트액세서리는 특유의 현대적인 감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이 뚜렷한 젊은 고객층으로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올 8월말까지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등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의 매출을 견인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은 ‘로젤라 프리즘’ 라인이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2015년 클러치 가방 단일 스타일로 출시된 이후 숄더백, 크로스백 등 가방 제품은 물론 지갑 제품까지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 성향이 짙은 액세서리 아이템은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한 수요가 존재해 불황에도 효자 품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톰보이가 운영하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타니 바이 미네타니’와 협업해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가을을 앞두고 브랜드마다 주얼리, 스카프 등 가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 톰보이에서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주얼리 브랜드 ‘타니 바이 미네타니(이하 미네타니)’와 협업을 통한 액세서리 컬렉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지난해 미네타니와의 첫 협업 컬렉션이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 6월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출시해 약 90%의 판매율을 보였다. 이에 2개월 만에 가을 시즌을 겨냥한 세번째 신규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얻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액세서리 라인 판매율이 약 15%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 중심으로 의류보다는 가방, 모자 같은 액세서리 소비를 늘리는 추세”라며 “특히 액세서리 아이템은 가치소비의 경향이 짙은만큼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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