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커머스 포털’로 제2도약 하렵니다”

[사진=11번가 주식회사의 신임대표 이상호 사장]

-1일 기업분할…SK텔레콤 자회사 별도법인으로 출범
-AI전문가 이상호 사장 체제로 ‘한국형 아마존’ 꿈꿔
-다양한 첨단 기술 접목해 미래 e커머스 시장에 대응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한국형 아마존으로의 도약, 지켜봐 주세요.”

오픈마켓 11번가가 지난 2008년 론칭 이후 10년만에 SK플래닛에서 독립해 ‘커머스 포털’(Commerce Portal)로 제2의 도약에 나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그룹 등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과 온라인쇼핑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첫 발을 내딘 SK텔레콤은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11번가 주식회사는 지난 1일 SK플래닛에서 분할해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11번가 주식회사는 11번가 서비스를 포함해 e쿠폰사업인 기프티콘, 간편결제서비스 11페이, 화장품브랜드 싸이닉을 운영한다. 기술, 연구개발(R&D), MD(상품기획자), 마케팅 등 총 10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본사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사옥이다.

11번가 주식회사를 이끌어갈 신임대표 이상호 사장(전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은 SK플래닛의 기술총괄(CTO)을 거쳐 SK텔레콤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총괄해 온 국내 음성검색 분야 전문가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커머스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중책을 맡게 됐다. 업계에선 11번가 수장 자리에 오른 이 대표의 운영 전략에 따라 향후 이커머스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 유통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베이코리아, 네이버쇼핑, 쿠팡, 위메프, 티몬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아마존과의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11번가의 공격적인 경영이 시장 판도에 어떤 변수가 될지 다양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10년만에 SK플래닛에서 독립한 11번가가 제2도약을 꿈꾸며, ‘한국형 아마존’으로 키워나갈 계획을 밝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11번가 홈페이지 이미지]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11번가는 쇼핑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쇼핑의 관문인 ‘커머스 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소통하며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0년간 다져 온 11번가만의 상품 경쟁력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e커머스의 발판을 넓혀 다양한 사업영역과의 연계 및 확장도 적극 추진해 e커머스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11번가가 2008년 론칭 이후 10년 만에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6월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5000억원 규모의 재원으로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또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인공지능(AI)과 음성주문, 간편결제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미래형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아울러 11번가는 SK그룹 ICT패밀리(SK텔레콤ㆍSK브로드밴드ㆍSK플래닛 등)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SK그룹의 커머스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사옥에 둥지를 튼 11번가는 본격적인 ‘서울역 시대’를 열게됐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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