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케어 시장에 ‘발 담근’ 뷰티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 성장
간편패치·교정제품 등 인기

‘발이 편해야 온몸이 편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발 관리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뷰티업계는 정체된 기존 화장품 시장에서 눈을 돌려 새로운 먹거리인 풋케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 전용 상품 인기가 급증하면서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다. 이는 올해 폭염에 샌들, 블로퍼 등 발이 드러나는 신발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발 관리에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능성이 강조된 전문 제품 출시가 늘면서 풋케어 시장이 팽창세다. 풋케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77억원 규모로 지난 2015년(57억원), 2016년(69억원)에 비해 매년 두자릿수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은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을 이룬 7월 말부터 애프터 바캉스 관리에 돌입한 8월 말까지 최근 한달간 발 건강관리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최대 10배 증가했다. 특히 발바닥에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패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발바닥에 부착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내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해주는 혈액순환패치 매출은 5배(466%) 이상 증가했다. 발의 열을 내려주고 부기를 빼 주는 열냉각패치, 딱딱해진 발바닥이나 갈라진 발뒤꿈치에 붙이면 보습관리에 좋은 발관리패치는 각각 56%, 29% 늘었다.

이와함께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세다. 발의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족욕기 매출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0%, 족탕기는 11% 증가했다. 또 신고 걷는 것만으로도 발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압슬리퍼 판매량은 2배(120%)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발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패치나 각질관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여성을 위한 발가락 교정 제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고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스토어 올리브영도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풋케어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올해 여름철(7월1일~8월31일)에는 작년보다 매출이 26%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있기 때문에 발은 냄새와 질환에 취약한 신체 부위 중 하나여서 전용 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늦은 장마를 맞아 습기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풋케어 시장은 발을 드러내는 계절인 여름에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통풍이 잘 안되는 부츠, 가죽신발, 두꺼운 양말로 인한 각질, 발냄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겨울철 풋케어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은 각종 질환에 민감한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전용 관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풋케어 제품의 인기가 늘면서 업체마다 전문화된 풋케어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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