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7개 매장 탄탄한 성장…롯데면세점 ‘글로벌 1위’ 노크

2년 연속 세계 2위 자리 수성
JR 5개지점 인수…호주도 진출

[괌(미국)=박로명 기자] 롯데면세점이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톱 면세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브랜드파워’와 ‘시장다변화’라는 쌍두마차로 세계 2위 자리를 수성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8억4200만 유로(약 6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스위스 듀프리에 이어 글로벌 2위(유통 전문지 무디 다빗 리포트)에 올랐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2년 연속 세계 2위 자리를 수성한 것이다.

이는 탄탄한 해외 매장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인도네시아 시내점을 시작으로 자카르타시내점, 괌공항점, 간사이공항점, 도쿄긴자점, 방콕시내점, 다낭공항점, 나트랑공항점 등 총 7곳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면세업계 1호로 도쿄에 문 연 시내면세점인 도쿄긴자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베트남 다낭 공항점도 해외진출 첫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6월에는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 개항에 맞춰 나트랑깜란공항점을 오픈했다. 나트랑 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으로 10년 단독 운영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베트남 최대 면세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적극 참여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호주 JR듀티프리 5개 지점을 인수하며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그동안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세계적 면세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국내 면세점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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