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15일? 18일? … 靑 “확정 안됐다”

- 5일 방북 특사단, 18일 등 복수 일정 北에 제안할 듯
- 靑 “확정 안됐다”… 유엔총회 南北 동시 참여도 관전 포인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청와대가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을 오는 18일로 잡고 관련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방북하는 대북 특사단은 15일 또는 18일 등 복수의 회담일정 방안을 북한 측에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측은 특사단 방북 이후 회담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8월 30일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측에 ‘9월 18일부터 2박3일 간 메인프레스센터(MPC) 설치를 위한 대관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DDP 인근 소재 JW매리어트 호텔에도 숙박 예약이 가능한지를 타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DDP 외에도 일산 킨텍스와 삼성동 코엑스에도 MPC 대관 가능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 MPC 설치를 위해서는 2000~3000명 가량의 기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단위 공간이 필요한데, 이만한 크기의 장소 대관이 가능한 곳은 수도권 내에선 킨텍스, DDP 등 서너 곳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시설물 설치를 위해 2주전부터 공간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청와대 측에서 해왔다. 행사(남북정상회담) 일정 역시 그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먼저 나와야 프레스센터를 계약하고 설치준비를 하는 것이다. 신발을 발에 맞춰야지 발을 신발에 맞출 순 없는 것”이라며 “(특사단이) 5일 방북하면 정상회담 일정이 나온다. 섣부른 예단은 참아달라”고 말했다.

관련 사안을 종합하면 2차 대북 특사단은 15일, 18일 등 복수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북측에 제안하고, 북측이 동의하는 일정에 맞춰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DDP 대관을 문의 하면서 15일 가능성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중순 이후로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잠정해 추진 중인 것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월9일)과 유엔총회 일정(25일)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사단은 방북 당일인 5일 저녁께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이 1박을 하고 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사단 방북의 핵심은 종전선언을 먼저 요구하는 북한과,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라는 미국의 요구를 절충하는 방안을 마련해 북한과 미국 양측을 모두 설득하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특사단이 만날지 여부는 해당 절충안을 김 위원장이 승인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어서,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만남 여부도 관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대북 특사단은 올해 초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북측을 설득할 방안으로는 ‘‘선(先) 종전선언 채택, 후(後) 비핵화 조치 이행’ 중재안이 꼽힌다. 북한이 비핵화 초기 조치를 이행할 경우, 3자 또는 4자 정상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제안한 남북경협 방안을 포괄적으로 묶어 남북기본협정 형태로 정리해 공동성명을 남과 북이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유엔총회 동시 참석을 북측에 제안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유엔총회 남북 동시 참여가 성사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hon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