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기업 매출액 GDP 절반 육박…대기업 편중도 높아졌다

- 삼성전자, 현대차 매출 합계 GDP의 5분의 1
- 美ㆍ日은 GDP대비 상위 10대 기업 매출 비중 소폭 감소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내 10대 기업의 매출액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계 순위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매출만 합쳐도 GDP의 2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6778억 달러로, 같은 기간 국내 GDP(1조5308억 달러)의 44.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10대 기업의 GDP 대비 매출 규모가 41.5%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 2.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중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242억 달러로 GDP의 14.6%에 달했고, 2위인 현대자동차는 매출이 GDP 대비 5.9%(902억 달러)를 기록했다. 1,2위 기업의 매출 합계가 국내 GDP의 5분의 1을 훌쩍 넘어서는 셈이다.

LG전자(575억 달러ㆍ3.8%), 포스코(568억 달러ㆍ3.7%), 한국전력(560억 달러ㆍ3.7%), 기아차(501억 달러ㆍ3.3%), 한화(472억 달러ㆍ3.1%), 현대모비스(329억 달러ㆍ2.1%), 삼성디스플레이(321억 달러ㆍ2.1%), 하나은행(309억 달러ㆍ2.0%) 등이 매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경우 매출 10대 기업의 GDP 대비 매출 비중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대기업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1위인 월마트의 매출은 5003억 달러로 미국 GDP(19조3906억 달러)의 2.6%, 일본 1위인 도요타 자동차의 매출은 2767억 달러로 일본 GDP(4조8721억 달러)의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10대 기업의 매출 합계는 GDP의 24.6%인 1조1977억 달러였고, 미국 10대 기업 매출은 2조2944억 달러로 GDP의 11.8% 수준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매출액과 국가 GDP는 산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 대상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대기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분석 결과”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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