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학생회장, “교육감 답변 궁색하고 비겁”

- 자사고 일반고 전환 관련 답변에 대성고 학생 반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시민학생 청원 1호 답변에 대한 대성고등학교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친데 이어 다시금 교육감의 답변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대성고 2학년 학생회장 이예랑’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학생청원 게시판에 ‘교육감님, 법령이 아니라 상식과 인권의 관점에서 대성고 문제에 답해주십시요’라는 청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3일 조 교육감이 자사고인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과 관련해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에 대한 반응이었다.

앞서 대성고 1,2학년 학생들은 ‘교육감님은 왜 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사고를 폐지하십니까?’라는 청원을 올렸고, 청원 동의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조 교육감이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조 교육감은 답변을 통해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적법성과 함께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 학생들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인은 “다수의 대성고 학생들은 조희연 교육감님의 답변을 읽어보고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며, 청원 의도에 대한 거듭된 설명과 함께 추가적으로 4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학교가 학생들을 설득시키고 공감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조 교육감이 설명을 해달라는 것과 ▷학생의 호소를 듣지 않는 조 교육감의 불통에 대한 지적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과 관련한 학생 학부모를 주체로 인정하지 않은 점 ▷세월호 이후 학생들의 주체적인 교육을 강조하면서 순응을 강요하는 모습에 대한 해명 요구였다.

청원인은 “저와 대성고 학생들은 교육감님의 답변이 궁색하고 비겁하다고 느꼈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와 같은 희생양이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 대한 ‘동의’는 하루만에 200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같은 학교 학생과 함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학생인권과 교육주권이 바로 서는 그날까지 학생들의 저항은 계속된다’는 내용의 1인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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