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OTT ‘텔레비’서 tvN 못본다

작년 9월 KT스카이라이프가 내놓은 ‘텔레비’ [제공=KT스카이라이프]

- CJ ENM과 계약 종료…10월1일 송출중단
- ‘텔레비’ 구성 변경검토…“OTT 강점 극대화”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오는 10월1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에서 tvN, OCN 등 CJ ENM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최근 방송콘텐츠 시장에서는 CJ ENM 채널이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만큼, OTT 시장경쟁에서 일정 부분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최근 ‘텔레비’의 상품 구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 CJ ENM과의 실시간 채널 송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국내 유료방송, OTT 시청자의 시청행태를 반영해 ‘텔레비’의 상품 구성이 적정한지를 검토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고비용을 들여 CJ ENM 채널을 계속 수급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끝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월 3300원의 ‘텔레비’ 상품의 기본채널 8개(지상파 3개, 종합편성채널 4개, tvN) 중 tvN이 빠지게 된다. 또, 이용자가 채널당 110원(프로모션 가격, 원래 가격은 550원)에 선택할 수 있는 선택채널 총 36개 중 CJ ENM 채널 12개의 송출이 중단된다. 선택채널의 약 3분의 1이 없어지는 셈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채널 수 축소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고려해 월 3300원의 기본채널은 7개로 유지하되, 이달 말까지 유료였던 선택채널 36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단, ‘텔레비’ 내 샵인샵 형태로 입점한 CJ ENM의 ‘티빙’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CJ ENM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티빙’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 사업의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단순 TV 기반 OTT 기기/서비스를 넘어 OTT 본연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일자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텔레비팀’을 ‘OTT사업팀’으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텔레비’는 KT스카이라이프가 작년 9월 단방향 방송신호 수신만 가능한 위성방송의 한계를 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TV 기반 OTT 서비스다. 지난달 말 기준 ‘텔레비’ 가입자 수는 2만4354명(단말 기준)에 달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구체적인 ‘텔레비’의 서비스, 상품 구성 변화, 개편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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