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묻어나는 ‘LS전선 구자엽 회장’

유럽등 수주행진 “매출4조 재달성”
회사채 반응 좋아 발행규모 확대

LS전선이 초고압ㆍ광케이블 사업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의 굵직한 수주를 통해 5년만에 ‘매출 4조원’을 재달성하겠다던 구자엽<사진> LS전선 회장의 목표 달성도 눈 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LS전선이 ‘내실 있는 성장’을 토대로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동남아시아 해저 케이블 시장, 유럽의 통신 케이블 시장과 함께 중국 내수시장과 중동 등 글로벌 거점 확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는 구자엽 회장의 주문에서 이뤄졌다.

구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양적 성장에 치중해 놓치기 쉬운 점들을 경계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히며 사업 안정화를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 주문한 바 있다. 앞서 구 회장은 국내 전선업계가 한계에 맞딱드린 지난 수년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지난 2015년 설립한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전선시장 1위 업체로 등극하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도 구 회장의 성과 중 하나다. 동남아시아 등 국외에서의 수주도 안정적으로 이어지며 실적도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4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수주했다. 섬이 많은 말레이시아는 해저 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지만 그동안은 일본 업체들이 이를 과점해 왔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중동 등에서 대규모 해저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이 수주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과 7월에는 각각 인도와 서호주에 초고압ㆍ중저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으며 수주량을 끌어올렸다. 또 LS전선은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미얀마에 올해 11월 중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 올해 6월 인도네시아 기업인 아르타 그라하(AG)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도 체결해 자카르타 인근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오랜 적자를 지속했던 인도 법인 LSCI는 전력 시장 영업 확대와 통신 패키지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통신 케이블을 주축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수주량도 지속적으로 늘어 LS전선 프랑스 법인은 올 7월까지 6600만유로(850억원) 규모의 통신용 광케이블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유럽 전체 시장에서 수주한 5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에 유럽 통신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11월 폴란드에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 공장 일부에 광케이블 생산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설비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리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2014년 173억원이던 설비 투자 규모는 2016년 220억원, 2017년 696억원에 이어 올해는 940억원으로 늘어날예정이다. 이에 LS전선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반응도 좋다. 올해 2월 13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LS전선은 최근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사전 수요예측에서 23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와 당초 계획보다 대폭 확대한 1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의미있는 수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수주가 예정돼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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