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스마트팜혁신밸리 입지놓고 나주.고흥.강진 ‘불만팽배’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기자] 정부가 전국공모로 추진한 스마트팜혁신밸리 사업에서 탈락한 전남도가 하반기로 예정된 2차 공모에서도 해남군을 입지로 지정해 농림부에 신청할지 여부에 나주.고흥.강진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지난달 발표한 전국 공모 스마트팜혁신밸리(상반기) 사업에 전북(김제)과 경북(상주) 두 곳이 선정된 반면 전남과 충남,충북,강원,제주 등은 모두 탈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하반기 내에 전국을 공모로 2곳을 추가 지정키로 예고하자 농도를 자부하는 전남에서는 추가 공모에는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전남도청에서 도내 공모를 거쳐 농식품부에 응모한 해남군 기업도시 부지 일대는 특정건설업체 사유지이고, 농림부 공모 이전부터 해남기업도시부지를 스마트팜클러스터 부지로 일찌감치 예고했다는 점에서 탈락 시군의 불만을 사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인근을 스마트팜 부지로 제출했다가 탈락한 나주시 관계자는 “원예산업은 전남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안인데, 공정하게 평가했다면 무슨 불만이 있겠느냐”며 “하반기 추가공모 때는 누구나 수긍할수 있는 입지가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남군 기업도시 부지의 경우 전남도가 이 곳을 해남군에 매입하도록 권유하고 도청 산하 연구기관에 의뢰해 스마트팜혁신벨리 공모사업 적지로 제안서를 작성토록하면서 탈락 3개시군의 ‘들러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응모에 탈락했던 고흥군 관계자도 “우리 군에서는 스마트팜혁신밸리에 100여 명의 참여농가를 확보했고, 농대출신의 학사농부 10여명도 입주할 계획에 있고 광활한 간척지가 준비돼 있는데도 도청에서 해남을 낙점했다”며 “해남군 부지는 건설업체 소유 사유지로 매입비용도 많이 들고, 기반시설이 들어서면 건설사 소유 땅값만 폭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진군 또한 “스마트팜 부근에 5ha 정도의 농업법인이 운영하는 파프리카 농장이 성공리 운영되는 등 유리온실 시설과 영농경험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2차 공모에는 이런 걸 감안해서 공정하게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전남도 농축산식품국 관계자는 “특혜는 없었다”면서 “농림부의 스마트팜혁신밸리 공모안이 나오면 해남군 부지를 다시 올릴지, 시군공모를 통해 새로운 부지를 선정할지 아직 미정이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상임위(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5일 제325회 전라남도의회 정례회에 일부 도의원이 스마트팜혁신밸리 부지선정과 심사과정의 부당성을 문제 삼고 상임위 질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전국 4개소(상반기 2곳, 하반기 2곳)에 선정키로 했으며, 개소당(20ha ∝) 국비를 포함한사업비 1800억원 이상이 투입돼 스마트팜단지와 창업보육센터, 배후 농공단지 등을 통해 농업의 첨단화를 꾀하기로 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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