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60초 영상…아이디어 천국”

‘신이 나를 만들 때’라는 콘셉트로 천연 비누 홍보 영상을 제작해 1등을 차지한 성균관대학교 고다윤 학생의 V커머스 영상. CJ ENM 오쇼핑 부문이 공식 후원한 전국 대학생 V커머스 콘텐츠 공모전에는 이같이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대학생 ‘V커머스 공모전’ 가보니
중기 판로개척…상생 프로그램 일환
유명영화 패러디 영상 등 기존형식 탈피
맞춤형 영상 만들어 7개국 채널 노출

#. 덥수룩한 수염의 신이 식탁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만드는 모습이 담긴 광고.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나레이션이 깔린다. “신이 당신을 만들 때 작성한 레시피입니다. 기름져서 지성, 지지리 복도 없지 복합성, 너무 건성으로 만들었어 건성.” 신이 지성, 복합성, 건성 등 각 피부타입별 인간을 창조할 때 유분, 각질, 피지 등을 듬뿍 넣는 모습이 나온다. 민감한 피부를 갖고 태어난 인간들이 절규하는 모습이 나오고, 고민이 깊어진 신은 “너희 모두를 위해 준비했어. 에이플비 매직퍼즐 천연 비누”라고 외친다. 이어 레고를 조립하듯 피부타입별로 330가지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비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 CCL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전국 대학생 V커머스(비디오와 커머스를 결합한 영상) 콘텐츠 공모전’ 결선 및 시상식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결선에 참가한 15명의 학생들은 스스로 기획ㆍ연출ㆍ편집까지 도맡아 제작한 60초 이내의 제품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신이 나를 만들 때’라는 콘셉트로 천연 비누 홍보 영상을 제작해 1등을 차지한 성균관대학교 고다윤 학생 외에도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영상들이 돋보였다. 반려견의 1인칭 시점으로 만든 애견 장난감 광고, 유명 영화를 패러디해 제작한 모기 퇴치기 광고 등 기존의 딱딱한 광고 형식을 탈피한 짧고 강렬한 영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공식 후원한 이 공모전은 중소기업의 V커머스 진출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 ‘오스타그램’의 일환이다. 공모전에서 1~3등에 오른 상위 3명의 학생들은 오쇼핑 부문의 V커머스 제작 스튜디오 ‘다다스튜디오’의 인턴으로 활동하며 중기 상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

남우종 CJ ENM 오쇼핑 부문 상생경영팀 팀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통되는 V커머스 영상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V커머스 영상의 편당 제작비가 500만원을 호가하다 보니 영상 제작 인프라, 마케팅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V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게 쉽지 않다”며 “오스타그램은 단순히 제품 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중소기업이 V커머스의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오쇼핑 부문은 지난달 중소기업 40~50여곳의 참가 신청서를 접수해 최종적으로 5곳을 선발했다. 중소기업이 의뢰한 마케팅 희망 상품과 타깃 고객 연령층, 국가 등을 바탕으로 다다스튜디오가 영상을 기획ㆍ제작해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맞춤형 영상이 완성되면 다다스튜디오 7개국 SNS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영상 업로드 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링크도 동시에 노출한다.

김승환 다다스튜디오 팀장은 “오스타그램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은 국내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디지털 미디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에도 자사 제품을 노출할 수 있다”고 했다. 다다스튜디오는 지난해 상반기 사업 개시 이후 1년여 만에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1330여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홍콩ㆍ싱가포르 등 동남아 내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론칭한 페이스북 채널은 3개월 만에 5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향후 글로벌 V커머스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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