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없는 中대표단…연설 기회 안 주자 회의장 박차고 나가

4일(현지시간) 태평양상의 나우루 공화국 아이워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의에 참석한 16개 태평양 도서국 또는 자치령 대표들. [사진=연합뉴스]

-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서…나우루 대통령 “무례” 성토
-작년 5월 호주 다이아몬드 거래 국제회의서도 안하무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주로 참여하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에서 중국 외교관들이 또 안하무인격 행동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연설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나우루에서 열린 PIF 정상회의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중국 고위 외교관인 두치원(杜起文 66)은 회의 도중 기후변화와 관련해 연설하려 했지만, 회의를 이끈 바론 와카 나우루 대통령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두치원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두

중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 ‘대화 파트너’ 자격으로 참석했다.

분노를 삭이지 못한 와카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 대표단의 행위가 “무례했다”며 힘으로 작은 섬나라를 위협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와카 대통령은 “그는 고집을 부렸고 매우 무례했으며, 큰 소동을 일으켰다”며 그가 단지 관리에 불과하면서도 국가 지도자들의 회의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와카 대통령은 또 “아마도 큰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협박하려 했다”며 그는 우선 경청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인구 1만1천 명, 21㎢ 면적의 소국 나우루는 중국 측의 온갖 회유에도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5월 호주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거래 관련 국제회의인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 도중 대만 대표단이 참가한 데 불만을 품고 막무가내식으로 소리를 지르며 회의 진행을 가로막아 비난을 부른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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