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아들 특혜 선발? 오히려 피해 봤다” …자진사퇴 심경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허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AG 목표 실패 책임은 사령탑인 내가 져야” 사퇴의 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번 아시안게임에 허웅(상무), 허훈(kt) 등 두 아들을 국가대표로 선발해 논란에 휩싸였던 허재(53)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사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허 감독은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훈이의 키(180㎝)가 작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선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훈이가 내 아들이 아니라 선수로 평가했을 때 신장에 대한 핸디캡보다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되는 부분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며 “웅이나 훈이가 오히려 내 아들이라 더 피해를 본 부분이 있다”고 주위의 평가에 대해 반박했다.

허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버틴 이란을 넘지 못해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선수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웠다”며 노고를 감싼 뒤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감독이 져야 한다”고 물러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6년 6월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지난해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아컵에서 호주, 이란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올해 초까지 진행된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1차 예선도 통과했다.

2015년 2월에도 프로농구 전주 KCC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던 허 감독은 이번에도 자진 사퇴를 통해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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