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 최승재 “자유한국당, 정치 이슈에 이용 말라”


-“표 얻고 싶으면 국회에서 진정성 갖고 활동”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최저임금 이슈 등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정치권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최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현안 해결을 위한 3대 원칙과 5대 요구사항을 밝혔다.

10대 세부 실행 과제로 최 회장은 소상공인 관련 법률 체제 정비와 소상공인 경영지원 환경 조성, 소상공인 근로복지 체제 구축 등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자유한국당과 손 잡고 비례대표 2번을 제의 받았다는 소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소상공인의 현장을 정부에 전달하고, 역시 정부의 입장을 소상공인들에게 설명하는 것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야당은 표를 얻고자 한다면 국회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을 해야 한다. 이슈를 갖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 여당과 우리가 소통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이건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소상공인연합회의 핵심 주장인 ‘5인 미만 사업장 규모별 차등적용’을 지지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는 것에 동참하는지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은 “서명운동과 관련해 전달 받은 사안이 없다. 진정성을 아직 모르겠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민생 현안과 관련한 여러 법안들이 국회에 있는데, 여야할 것 없이 이를 이상한 법안들과 패키지로 묶은 다음에 딜을 한다. 소상공인은 이미 다 굶어 죽은 뒤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 정부 탄생에 소상공인들도 공이 많이 있는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의견이 다르다고 하는 것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며 “정책을 내놓을 때 우리와 좀 더 이야기를 많이하고 세밀한 검토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최저임금 차등적용 요구가 헌법 제32조에서 정한 ‘법률이 정하는 바 최저임금제를 시행한다’는 부분과 충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소상공인들의 생존권과 상충한다”고 반박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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