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日 직격탄…3명 사망ㆍ160명 부상

-25년 만의 역대급 태풍 ‘제비’ 열도 강타
-물폭탄에 간사이공항 고립…물적 피해도 잇따라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남서부 지역을 상륙한 4일 고치(高知)현 아키(安藝)시의 항구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오르고 있다.(고치 교도=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남서부 지역을 상륙한 4일 고치(高知)현 아키(安藝)시의 항구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오르고 있다.(고치 교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48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또 태풍이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트럭이 넘어지고 지붕이나 벽이 날아가는 한편 유리창이 깨지는 등 곳곳에서 물적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이 물에 잠겨 폐쇄돼 공항 이용객들이 고립됐다.풍랑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출렁이며 공항 인근 다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태풍 제비로 오사카부(大阪府) 사카이(堺)시에서 지붕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이 넘어져 숨지는 등 사망자 3명과 중태에 빠진 1명을 비롯해 1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오사카부 도요나카(豊中)시에서는 아파트 건물에서 태풍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시가(滋賀)현 히가시오미(東近江)시에서는 한 회사의 창고가 무너지며 70대 사장이 숨졌다.

태풍의 직격탄을 받은 도쿠시마(德島)현 아난(阿南)시와 도쿠시마시의 국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해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4건이나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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