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철회 중국발 훈풍…ODM화장품 실적개선 기대감

한국콜마 매출 전년比 47.5%
상반기 호실적에 회복세 뚜렷
로레알 등 글로벌업체 수혜 기대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의 본격적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철회로 하반기에 회복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에서 다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또 로레알과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업체들의 중국 내수시장 고성장도 국내 ODM 화장품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을 밝히고 있다.

6일 화장품업계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25억원, 4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5%, 13.0% 증가했다. 2분기만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3600억원, 2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8%, 44.1% 늘었다.

코스맥스 역시 올 상반기 매출 6162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6.5%, 22.1%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275억원, 186억원으로 전년보다 41%, 29.7% 늘어났다.

상반기 실적은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소비 공백에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크다. 특히 최근 중국 내 국내 화장품 인기가 되살아나고 사드보복 철회 분위기 속에서 중국 사업 등 글로벌 사업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액은 각각 1조3420억원, 1조2440억원으로, 전년대비 63.3%, 40.7%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국콜마의 중국 베이징 공장 회복세는 고무적”이라며 “중국 사업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국내 ODM 화장품 기업들은 제품 품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기저효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영역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ODM 화장품들은 중국 온라인몰과 왓슨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대중적 제품에서 매스티지(명품) 카테고리로 격을 높이고 있다.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부회장)는 “코스맥스는 중국과 미국, 인도, 태국 등 현지 고객사로부터 세계 1위 화장품 ODM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코리안 뷰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했다.

로레알과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업체들의 중국 내수시장 고성장도 국내 ODM 화장품 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로레알의 1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26.5%로, 전년동기대비 13.2% 성장했다.

로레알과 존슨앤드존슨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코스맥스는 고객사로부터 주력제품과 기술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레알ㆍ시세이도ㆍ코티 등을 고객사로 둔 한국콜마도 글로벌 브랜들의 고성장에 편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환 기자/gr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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