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중국 행보 또 다시 눈길 끌다

호텔신라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최고 경영진이 회동을 갖고 방한 중국관광객 확대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부진<오른쪽부터> 호텔신라 사장, 량찌엔장 씨트립 창립자, 쑨제 씨트립 CEO. [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ㆍ씨트립 최고경영자 ‘톱미팅’
-국내관광 활성화 위한 요우커 유치 앞장
-3년전 메르스사태 때도 中방문 ‘시선집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또한번 중국에서 눈길끄는 행보를 펼쳤다. 행보의 목표는 ‘요우커 모시기’다. 사드 이후 한중관계가 해빙 무드는 불고 있지만, 더욱 더 많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국 관광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다는 이 사장의 생각이 중국 행보의 배경이다. 이 사장은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15년에도 중국에 가서 발길이 끊긴 요우커의 한국행(行)을 독려하는 민간외교를 자임해 시선을 끈 바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5일 호텔신라 최고 경영진들이 중국 최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의 최고 경영진을 만나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날 이 사장은 중국 중추절(9월22일~9월24일)과 국경절 연휴(10월1일~10월7일)를 앞두고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씨트립의 최고경영자(CEO)와 ‘톱 미팅(Top Meeting)’을 가졌다. 중국 상하이 씨트립 본사에서 열린 미팅에서 씨트립 측에선 량찌엔장 씨트립 창립자, 쑨제 씨트립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호텔신라와 씨트립은 이미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앞서 이 사장은 3년전에도 메르스로 침체된 중국 관광객의 방한 활성화를 위해 씨트립을 공식 방문했었다. 당시에도 중국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메르스로 멀어진 중국인 관광객의 재유치를 위해 한국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상호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장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이처럼 적극 나선 것은 국내 유통 경기 전반에 미치는 요우커의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측으로서도 중국인 관광객은 매출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 호텔신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2조3004억원, 영업이익은 316.5% 늘어난 1137억원을 기록해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중 면세점 매출은 2조686억원, 영업이익은 1116억원이다. 이 실적은 다른 면세점기업들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고전하고 있는 사이 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등 아시아 3대 허브공항과 태국 푸켓,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5곳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의 이번 중국행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면세점 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내 단체관광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 해외매출 1조원 달성은 물론 국내 면세사업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유니언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 주요 결제 업체와 초상은행, 교통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과 연간 제휴를 맺고 제휴사 고객 대상으로 할인혜택, 선불카드 증정 혜택 등을 상시로 제공하며 중국 고객 대상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이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면세점 운영자로 자리 잡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중국 마케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씨트립은 상하이ㆍ베이징ㆍ광저우ㆍ선전ㆍ홍콩 등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호텔ㆍ항공권ㆍ여행상품ㆍ비즈니스 투어ㆍ레스토랑 예약ㆍ여행 정보 등 종합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5년부터 씨트립과 제휴를 맺고 씨트립 홈페이지의 ‘글로벌 쇼핑’ 코너에 지역별 신라면세점과 매장 방문 혜택을 소개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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