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인하대 신임 총장 논문 자기표절 의혹에 휩싸여 ‘논란’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새로 부임한 조명우 인하대학교 신임 총장이 논문을 ‘자기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되고 있다.

한진그룹 족벌갑질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회원들은 6일 오전 인하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조 총장이 자기표절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실었다고 주장했다.

자기표절은 저자가 과거에 쓴 논문이나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져다 사용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는 행위를 의미한다.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 총장이 지난 2004년 발표한 논문 2개를 짜깁기해 같은 해 논문을 발표했다”며 “문제의 논문은 앞서 발표한 논문 2개에 있는 실험 데이터와 자료가 인용 표시 없이 그대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앞서 발표한 논문 2개에는 조 총장이 공동 저자로 돼 있지만 짜깁기로 작성한 논문은 제1 저자로 등록된 점”이라며 “이는 연구자 윤리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공계 논문의 핵심은 기초자료인 ‘로우 데이터(Raw Data)’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 기초자료를 인용 없이 사용하는 것은 학계에서도 가장 심각한 표절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한국연구재단에서는 타인의 논문을 표절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자기표절 행위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조 총장은 학자의 양심에 따라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인하대와 해당 학회는 즉각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해 진실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미 십여 년 전에 논문표절 의혹으로 교육부총리에서 낙마한 사례가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유수의 대학 총장 최종후보가 논문 표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며 “그만큼 표절은 연구자에 있어서 치명적인 윤리적 결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측은 시민단체에 의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실을 확인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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