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시장 침체를 기회로, OCI ‘원가 경쟁력’ 끌어올리기 박차

OCI가 지난해 4월 인수한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전경

- 말레이시아 공장, 공정 개선·공장 증설 추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히려 세계 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에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OCI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계에 닥친 당장의 보릿고개를 버티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OCI는 작년 4월 인수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중심으로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말레이시아 공장 내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정 개선을 위한 투자금은 현지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 2만 톤 규모의 태양광용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제 2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지리적 조건에서 오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현지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인근의 대형 수력발전소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OCI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을 통해 어려운 시장 상황을 돌파할 것”이라며 “앞으로 (OCI의)핵심 생산기지는 말레이시아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버티지 못해 사업을 접는 추세에서 ‘원가 경쟁력’은 향후 OCI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kg당 17달러에 거래되던 폴리실리콘의 평균 가격은 현재 11달러 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폴리실리콘의 손익분기점이 1kg당 14~15달러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가격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셈이다.

실제 한국폴리실리콘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2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웅진폴리실리콘은 매각됐지만 더이상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해외 업체들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 REC실리콘은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다. 중국에선 자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난립하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보조금 삭감과 신규 프로젝트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원은 “현재 급락한 폴리실리콘 가격을 맞추면서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는 OCI를 비롯해 극히 제한적”이라며 “OCI는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등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이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업황 반등에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우현 사장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시장의 쇼크가 있을 때마다 경쟁력 가진 회사가 살아남게 되고 살아남은 회사가 커지는 시장에서 더 이익을 창출 할 수 있기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원가절감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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