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南北, 유엔총회 전 북미대화 염두 18∼20일 결정


-文대통령, 2주 동안 北美정상 별도로 만나
-정의용 “특히 비핵화 실천방안 협의할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2박3일간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북미대화와 유엔총회 등 향후 외교적 일정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간 종전선언과 비핵화의 선후문제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세 번째 만남이 될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정세에 있어서 중대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갑작스레 무산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정권수립기념일인 9ㆍ9절 계기 방북도 성사되지 못한 상황에서 현 난국을 타개할 사실상 유일한 ‘빅 이벤트’란 분석도 나오는 마당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더해 비핵화 해법 도출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도 풀어야한다.

전날 대북특별사절단 대표자격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방북 결과를 발표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이행 성과 점검 및 향후 추진방향을 확인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및 공동번영을 위한 문제,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특히’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핵화 실천 방안을 강조한 까닭이다.

우선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뉴욕에서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특사단 방북 전날 전화통화를 갖고 유엔총회 계기에 별도로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2주 사이에 북미 정상을 각각 따로 만나 중재해야하는 쉽지 않은 역할을 또다시 맡게 된 셈이다.

일각에선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4ㆍ27 판문점선언에서 명시한 연내 종전선언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북미가 6ㆍ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쉽지 않은 간극차를 확인한 만큼 연내 종전선언을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북소식통은 “북미 모두 현재 교착국면을 풀어야한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를 도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재추진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북측은 상호간 조치가 이뤄진다면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 조치들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고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정 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미국을 비롯한 한반도정세 주요 관련국과 방북 결과를 빠른 시일 내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청와대는 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총괄간사로 하는 평양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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