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다시한번 ‘중재자’ 입지 다진 文대통령


- 문재인, 9월에 평양서 김정은과 3차 남북정상회담
- 남북-북미 정상회담 잇따라… 연내 종전선언 ‘급물살’ 가능성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북특사 파견을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고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다시한번 입지를 굳히게 됐다.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기대가 실리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매개로 북미 대화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동력으로 삼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이달 평양에서 열릴 3차 남북정상회담에 걸린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취소 후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 물꼬를 트는 동력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역할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 파견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50분간의 통화에서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남북관계 발전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한 남북관계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니다”라며 “남북관계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중재자’를 넘어 ‘촉진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의 당시 발언은 싱가포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에 있어 한국 정부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예고했고, 결국 대북특사 파견과 3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통해 북미 대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다만 비핵화를 매개로 한 북미 협상이 3차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난항을 겪을 경우, 북한은 물론 미국과의 관계마저 틀어질 수도 있다.

백악관 측은 9월말로 예정돼 있는 유엔총회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로 만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나름의 성과가 나올 경우 이는 유엔총회로까지 이어져 ‘남북 정상회담→유엔총회→한미 정상회담’ 과정을 통해 거쳐 ‘연내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다시 한 번 빛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추진 중”이라고만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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