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적자 502억달러…한 달 새 8.4%↑무역전쟁 효과 없..

미 무역적자
롱비치 항만

지난 7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5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방상무부는 최근 지난 7월의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463억달러 대비 8.4% 증가한 50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두와 민간 항공기 수출이 급감하고 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이 적자 증가로 이어졌다. 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거할 경우 무역수지 적자폭은 825억달러로 2분기 실질 무역수지 평균 적자 775억달러를 웃돌았다. 만일 무역수지 적자폭이 8워로가 9월에도 증가할 경우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미칠 수 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무역적자폭이 줄면서 무역이 전체 성장률(4.2%)에서 1.17%를 차지했었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공정한 경쟁 관행으로부터 미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진행 중인 각국과의 무역 전쟁이 실효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실례로 지난 7월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미국의 대중 상품 무역적자 규모는 6월에 비해 10% 늘어난 368억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과의 적자 규모도 50%나 증가하며 176억달러가 됐다. 캐나다와의 적자 규모도 31억달러로 57.6% 늘었다.유의미하게 적자가 줄어든 나라는 전월 대비 25.3%가 감소한 멕시코가 유일했다.

부분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수입이 전월 보다 0.9%늘어난 261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 수입이 유가 상승 여파를 반영하며 지난 2014년 12월 이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적자비중도 675억달러까지 늘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도 늘었다. 또 서비스 분야가 230억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상품 부분에서 731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대두수출과 민간항공기 선적이 각각 7억달러와 16억달러나 줄어든 탓이다. 반면 의약품 제제 수입은 13억달러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없애야 미국경제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 경제학자들은 “무역협정 재협상과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역적자가 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의 생산성이 낮고 인구 증가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단순한 관세부과 등으로는 미국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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