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기업, 호사는 끝났다”…IT공룡, 전방위 ‘규제압박’

美의회, 소셜미디어 기업 청문회
정치적 편향·선거개입 등 조사
법무부 “특정관점 억압 조사 계획”
기업, 비용상승·성장둔화 ‘이중고’
기술주 줄줄이 하락…페북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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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서부 개척시대는 끝을 향해 간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버지니아)이 5일(현지시간) 청문회에 출석한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 임원들에게 던진 말이다. 기술 기업들이 ‘무법천지’ 속 호사를 누리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한 말이다.

미국을 위시한 세계 각국 정부가 정치적 편향, 선거 개입, 독점이윤 등을 이유로 SNS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주요 기술기업이 비용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석에 앉았다. 이날 청문회는 해외기관ㆍ단체 등에 의한 선거 개입과 정치적 편향 의혹 등의 대책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SNS 기업들이 외국 정부·정보기관의 해킹을 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 대한 대책도 캐물었다. 샌드버그 COO는 “이건 군비경쟁과 같아서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 민주 절차가 이처럼 위기에 봉착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짜 뉴스와 계정을 적발하기 위한 연방기관과의 공조도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SNS 기업이 경쟁을 저해하고 특정 관점을 의도적으로 억압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달 말 주 검찰총장을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이 아주 문제가 되는 영역에 발을 딛고 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한 뒤 나온 움직임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SNS 기업들이 공화당·보수의 목소리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도 데일리 콜러와의 인터뷰에서 “SNS 기업들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이들은 이미 중간선거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이 포함된 정보수집공동체 ‘파이브 아이즈’는 기술 기업이 보유한 이메일, 텍스트 메시지, 음성통화 등의 암호화 데이터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각국 정부는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2.3%, 6.1% 떨어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2% 이상 내려앉았다. WSJ는 “기술기업들에대한 조사는 비용 상승과 성장 둔화를 의미한다”면서 “새로운 규제에 대한 명확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인 수백만명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플랫폼이 장기간의 조사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대한 견제움직임도 나왔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이날 아마존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정부에서 지원받는 금액에 비례해 기업에 세금을 물리는 ‘베이조스 법안’(Stop Bad Employers by Zeroing Out Subsidies·보조금 삭감으로 나쁜 고용주를 막는다)을 제출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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