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인근 지난 3월 현장조사…붕괴 위험성 이미 지적”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일부 건물이 붕괴하고 지반이 내려앉은 서울 상도유치원 근처 공사 현장에 대해 이미 지난 3월 현장 조사가 진행돼 붕괴 위험성을 지적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7일 YTN에 따르면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는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유치원 옆에 있는 신축 빌라 공사 현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붕괴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자문의견서를 통해 공사 현장의 지질 상태가 취약하다며 철저한 대비 없이 설계와 시공을 하게 되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 더 철저한 지질조사를 수행한 뒤 공사가 진행 중인 굴착 사면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보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자문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1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공사장에서 흙막이 벽체가 무너지며 옆에 있던 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 가량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유치원 건물은 기둥이 모두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흙막이는 공사 초기 지반을 굴착할 때 주변 지반이 침하 되는 것을 막는 용도로 세우는 구조물로, 공사장 바로 옆에 있던 유치원 건물을 떠받치고 있던 토사가 흙막이와 함께 무너지며 건물이 기운 것으로 관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공사장은 공동주택을 짓던 곳으로 지난 201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유치원 건물에 사람이 머물지는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은 밤새 상도4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추가 붕괴 위험 조사까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오전 2시30분께 동작구청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25세대 주민 54명이 대피한 상태”라며 “주민 중 1명은 투병 중인 상황이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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