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개소 1년…천연기념물 등 862마리 구조

너구리 방사[제공=서울시]

-어미 잃고 방황ㆍ유리창 충돌로 부상
-조류 구조가 80% 차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다치거나 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구조 및 치료하고 다시 자연으로 방생하기 위해 문을 연 ‘서울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개소 1년을 맞았다.

센터는 지난 1년 간 누룩뱀과 족제비, 안주애기박쥐 등 야생동물 862마리를 구조했다고 서울시가 7일 밝혔다.

이 중에는 참매와 새호라기, 솔부엉이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15종 156마리가 포함돼 있다. 구조된 야생동물은 치료 중 폐사한 경우도 있지만 269마리가 건강을 되찾은 뒤 자연으로 돌아갔다.

1년 간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가 약 80%(689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18%(156마리), 파충류 2%(17마리) 등의 순이었다.

구조 유형별로는 어미를 잃고 방황하는 새끼를 거둔 사례(256마리)가 많았고, 건물 등 유리창에 충돌한 야생조류도 173마리 있었다.

구조는 시민들의 제보로 시작된다. 다치거나 미아가 된 야생동물 발견 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신고하면, 센터가 25개 구청 담당 부서를 연계해 현장으로 출동한다. 뱀이나 맹금류 등 전문적 구조 활동이 필요한 야생동물의 경우 센터 재활관리사가 직접 출동해 구하기도 한다.

센터는 구청이 구조한 야생동물을 인계받아 수의사의 치료를 거쳐 재활훈련 등을 한다. 이후 건강이 회복되면 자연으로 방생한다. 사람과 접촉이 적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을 찾아주기도 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구조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발견할 경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나 자치구로 신고하길 바란다”며 “시는 앞으로도 도심 속 야생동물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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