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2배 넘은 집중 호우…녹조까지 씻겨내렸다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최근 2주 사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2.5배에 달하며 지난달 말까지 기승을 부린 녹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6일 기준 조류경보가 발령 중인 상수원은 한강 광교지, 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운문호, 금강 대청호 등 5곳으로, 모두 ‘관심’ 단계다. 지난달 20일만 해도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수원은 모두 10곳이었다. 이 중 8곳은 관심 단계, 2곳은 그 보다 심각한 ‘경계’ 단계였다.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녹조)세포 수가 ㎖당 1천셀 이상일 때, 경계 단계는 1만셀 이상일 때 발령된다.

특히 낙동강 칠곡 지점의 경우 태풍 솔릭이 지나간 이후 물 체류 시간이 12.1일이 었으나 솔릭이 지나간 뒤 3.3일로 뚝 떨어졌고, 한강 팔당호와 낙동강 진양호에서 유속 증가로 조류경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대청호와 같이 저수량이 큰 곳은 유속에 큰 변화가 없고,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으로 부유물과 영양염류가 유입돼 일부 정체 수역에서는 녹조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4대강 16개 보는 지난 3일 기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유량·유속이 늘고 수온까지 낮아지면서 모두 녹조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낙동강 8개 보의 경우 조류경보 관심 단계인 달성보를 제외한 7개 보가 관심 기준에 미달했다. 합천창녕보는 지난달 20일 남조류 수가 ㎖당 100만셀을 넘는 등 극심한 녹조 현상을 보였으나 이달 3일에는 822셀에 그쳤다.

환경부는 이날도 전국에 5∼40㎜의 비가 예보된 만큼, 이달 중순까지는 하천 구간을 중심으로 녹조 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훈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현재 녹조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상태지만, 물이 느리게 흐르고 영양염류가 유입되기 쉬운 곳에서는 반등할 우려도 있다”며 “이에 대비해 영양염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물 흐름 개선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먹는물 안전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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