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탑처럼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7일 휴원…추가붕괴 우려에 주민들 불안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6일 밤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원아 120여명이 다니는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건물이 갑자기 주저앉았다. 한밤중 발생한 붕괴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간밤에 내린 빗줄기로 추가 붕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이번 붕괴 사고로 상도유치원은 7일 휴원에 들어갔다.

6일 오후 11시 22분께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에서 15도 가량 기울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소방당국은 주민 50여명을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시켰고 인근 모텔 등 주변 숙소나 친척집 등으로 이동한 상태다. 당국도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주민들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사고에 대비해 유치원 건물의 전기와 수도, 가스를 모두 차단한 상태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는 7일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라며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울어진 건물 일부와 기울지 않은 건물 부분이 접합돼있는 상태라 기울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통해 철거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사장 옹벽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최근 내린 비의 영향과 함께 부적절한 시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고조사위원회를 열어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방당국도 “현재로선 추가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건물의 기둥이 파괴된 데다 건물 외벽 곳곳에 균열이 있고, 오늘 오후까지 비가 예보돼 있어 안전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민병관 교육장은 “학생 안전을 생각해 오늘부터 임시휴원에 들어간다”며 “유치원생 분산 배치 계획을 수립해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돌봄교실은 상도초에서 10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도유치원과 인접한 상도초등학교는 휴교하지 않는다.
민 교육장은 “상도초교와 상도유치원은 큰 운동장 사이를 두고 떨어져 운동장만 폐쇄한다. 초등학교 통학로는 유치원과 관계없는 별도의 통학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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