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달리는 침대’ 360c 콘셉트 공개…‘항공수요 대체 기대’

[사진=볼보자동차 콘셉트카 360c]

- 350c, 핸들 없는 완전자동운전차
- 볼보, 15년 후 상용화 목표…항공 수요 일부 대체 기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볼보자동차가 스웨덴 요테보리 디자인센터에서 5일(현지시간) 차에서 누워 자면서 이동할 수 있는 전기구동 완전자동운전 콘셉트카 ‘360c’ 모델을 발표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360c는 핸들이 아예 없는 완전자동운전차로, 이동하는 동안 차 안에서 다른 일을 하거나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업무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면서 지낼 수 있다.

특히 볼보는 운행 안전성을 위해 소리와 빛으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차의 다음 동작을 알리는 방법도 개발 중이다.

예컨대 차 밖에 보행자나 자전거를 감지할 경우 소리를 내 상대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또 속도를 높이거나 줄일 때는 차체를 한바퀴 돌게 돼 있는 빛(光)벨트가 빛을 내 움직임을 알린다. 볼보는 자사의 이런 외부 정보전달 방법이 완전자동운전차의 국제표준이 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실내에는 수면시 필요한 모포에 안전벨트 2개를 내장해 ‘안전모포’도 만들었다. 잠잘 때가 아닌 평소에는 몸에 덮어 보온용으로 쓸 수 았다. 급제동 등 긴급시에는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채워져 탑승자를 보호한다.

볼보는 15년 후 360c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360c가 항공수요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60c를 이용하면 비행시간이 길지 않은 단거리 이동 시 공항에 오가고 수속을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판매실적 57만대의 중견 메이커 볼보는 3점식 안전벨트와 사이드 에어백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업체다. 전략담당인 메르텐 레벤스탐 선임 부사장은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처음 날았을때 오늘과 같은 미래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자동운전차는 이동 방법이나 도시계획, 인프라를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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