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현지화가 답이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K팝이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기술을 활용해 현지화를 통한 아이돌그룹을 만들어 현지에서 거부감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원 중국 멤버로만 구성된 보이스토리(BOY STORY)를 9월 21일 중국에 데뷔시킨다. 이들이 데뷔전 발표한 프리싱글이 벌써부터 중국에서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이스토리는 오는 21일 박진영이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은 데뷔 타이틀곡 ‘Enough’를 발표하고 1년에 걸친 프리 데뷔 활동끝에 중국에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보이스토리는 JYP의 중국법인인 JYP 차이나와 TME(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가 합작 설립한 신성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평균 연령 13세의 그룹. 한위(14), 즈하오(13), 씬롱(13), 저위(13), 밍루이(12), 슈양(11) 6명의 멤버로 구성됐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 아래 전원 중국인 멤버로 꾸려졌다.

팀 선발에도 박진영이 직접 참여해 힘을 실었다. 2016년 9월 중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인 바이두 티에바와 함께 보이스토리의 선발 과정을 담은 “이상한 아저씨가 왔다”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GOT7 멤버 잭슨, 미쓰에이 출신 페이 등이 함께 출연해 보이스토리의 탄생을 예열시켰다.

보이스토리는 등장때부터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키워드 아래 강렬한 힙합 베이스 댄스음악과 긍정적 메시지의 가사 그리고 칼군무를 기반으로 한 파워풀한 퍼포먼스, 스웨그 넘치는 패션스타일을 표방하며 기존 중국 아이돌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런가 하면 강준 제니스미디어콘텐츠사장은 한국과 필리핀, 베트남, 타이,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10개 국가에 Z-POP 드림 아카데미를 열어 Z-POP 드림 오디션을 동시 진행해 남녀 아이돌 그룹을 만들다. 이 팀을 한국에서 트레이닝시킨 후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다. 이 팀을 뽑아 2019년 2월 23일 잠실체육관에서 ‘Z팝 드림 라이브 인 서울’을 연다.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 참석차 내한한 ‘차이나 팝(C팝)의 대부’ 빌리 코 에이뮤직 라이츠 매니지먼트 대표는 “K팝이 확일화한 아이돌을 생산하면 자멸할 것이다. 팬들은 똑같은 K팝 음악에 점점 식상해하고 있다”고 말한 점과 K팝의 현지화는 일맥상통한다. K팝 콘텐츠를 보다 더 다양하게 만드려는 시도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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