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트럼프 몽니에도 매출 급증

나이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과 일부 보수층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나이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는 최근 미국 경찰들이 흑인을 과잉 진압한 데 대한 항의하며 이른바 무릎꿇기 운동(Kneel)을 주도했던 콜린 캐퍼닉(전 샌프란시스코 49ers 쿼터백)을 ‘저스트 두잇’ 30주년 모델로 기용했다. 나이키가 캐퍼닉을 메인 모델로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는 무엇을 생각하나”라는 글을 올리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는 ‘보이콧나이키(#boycottNike)’란 해쉬태그와 함께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에 나이키의 주가도 지난주 한때 3%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나이키의 온라인 매출이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전년동기 대비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증가폭(17%)를 약 2배 가량 웃돈 수치다. 또 나이키는 이번 광고 캠페인으로 SNS에서 최소 4300만달러의 광고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에이스 메트릭스가 진행한 ‘이 광고를 본 후에 나이키에서 구매할 가능성?’에 대한 조사결과 역시 단 13%만이 ‘나이키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적다’고 답했을 뿐 대부분은 나이키에서 제품을 계속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젊은 세대(Young pop viewers)의 경우 ‘나이키에서 구매할 확률이 더 높다’고 말한 비율이 56%나 됐다.

리서치업체 에디슨트렌드 헤탈 판드야 공동 창업자는 “캐퍼닉과 관련한 논란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결과(나이키 매출)는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게 됐다”며 “나이키의 이번 광고는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광고”라고 분석했다. 이어 “나이키가 이전의 캠페인에서도 에이즈, 성불평등, 장애, 종교 등 사람들이 갈등하는 문제를 통해 고객과 연결점을 찾는 진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프로풋볼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쿼터백이었던 콜린 캐퍼닉은 지난 2016년 NFL 경기를 앞두고 미국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무릎을 꿇었다. 경찰이 유색인종을 탄압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할 수 없다 것이 그 이유였다. 캐퍼닉 이후 NFL 경기마다 그의 동료들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이기 시작했고 이는 곧 보수와 진보 양측의 격렬한 찬반 논쟁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무릎꿇기 운동에 참여하는 NFL 선수들에게 욕설 섞인 비난을 퍼부었고, 일부 극우들은 콜린 캐퍼닉에 살해협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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