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재고 소각 중단’ 선언…업계·패피들 ‘재고처리’ 촉각

재고 소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명품 브랜드 버버리.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그간 고수해온 재고상품 소각 처리를 철회키로 하면서 글로벌 패션업계가 향후 재고처리에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들은 팔리지 않은 상품이 도둑맞거나 싸게 팔리는 것을 막고자 회수해 소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버버리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막대한 양의 재고의류 등을 소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자원낭비와 함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해 버버리가 소각한 옷과 장식품, 향수 등 재고품은 2860만 파운드(한화 415억 원)에 달한다. 이에 버버리가 재고소각 중단을 결정하게 됨에 따라 세계 의류업계가 폐기를 전제로 한 대량 생산·판매 모델이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판매비용을 차지하는 할인 및 폐기손실은 무려 30%에 달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대두 된 것과 관련 이 매체는 “버버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감시의 눈도 강화됐다”며 “신흥국에서 생산비중이 높은 의류업체는 인권, 환경 등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고,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는 곧 브랜드에 흠집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마르코 고베티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적 의미에서 명품기업은 사회적은 물론 환경적으로도 책임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재고 소각관행 중단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버버리가 재고 소각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하자 패션피플은 남은 재고품 처리에 관심을 드러냈다. 매장에서 팔다 남은 재고품을 그대로 창고에 쌓아 두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점포에서 팔다 남은 재고품은 보통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에 올려 팔며 어떤 경우엔 상표를 제거한 후 무게 단위로 거래되기도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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