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황에도 가주 빈곤율 전국 최고 수준

캘리포니아가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 최고의 빈곤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예산, 정책 센터의 새라 킴벌린 분석가는 최근 가주의 실제 빈곤율이 인구조사국 센서스가 추산한 13.4%보다 5.6% 포인트 높은 19%에 달한다며 이는 전국 평균 14.1%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는 곧 가주 주민 5명 가운데 약 1명에 해당하는 750여만명이 빈곤층에 속한다는 계산으로 특히 LA 카운티의 경우 빈곤율이 무려 24.3%로 가주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센서스의 빈곤율을 적용하더라도 가주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는 지역은 플로리다와 루지아나 두개 주에 불과하다.

킴벌린 분석가는 지나치게 높은 주거 비용을 빈곤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실제 가주 렌트비는 지난 2006년 이래 13.2%나 상승했는데 이에 반해 주민들의 연 평균 소득은 4.1%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주민의 약 30% 이상이 수입의 절반 가량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기 때문에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저 임금이 오르고 실업률 또한 사실상 완전고용에 근접했지만 대다수의 일자리가 저임금 직종에 몰려 있고 주민소득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고소득 직군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가주 주민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려면 렌트비 인상폭을 규제하는 등 주 정부 차원의 주거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주 빈곤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올해 가주의 실제 빈곤율이 지난해 20.4%에서 19%로 줄어든 것도 최저 임금 인상 등에 따라 저소득층의 생활여건이 조금이나마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가주 주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해 제공하는 각종 세금 공제 또한 가계 실수입 증가에 어느정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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