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김정은만 사랑해”…그들이 프레스센터 앞에 선 이유

[사진=헤럴드경제DB]

-보수 단체,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위
-“소수 의견 외신에 알리고 싶어…韓은 北원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역사적 제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가 들썩이는 가운데,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이 집회에 나섰다. 무대와 3개의 부스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을 사랑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집회를 주도한 전훈 애국문화협회 대표는 “지금 정권 초점과 시각은 김정은만을 위해 돌아가고 있다”면서 “10만 납북자 송환을 정상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뤄달라고 주장하기 위해 집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수막은 대부분 영어로 쓰여 있었다.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프레스센터에 몰린 외신 기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대표는 “전 세계의 외신 기자들이 동대문 DDP 프레스센터에 도착해있기 때문에 외신 기자들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수막에는 ‘‘김정은에게만 이익을 주는 남북 정상회담에 반대!” “대한민국 국민들은 김정은을 원하지 않는다”는 영문 현수막이 메인 무대에 걸려 있었다.

11년 전에 탈북했다는 한 참가자는 “선(先)종전선언 후(後)비핵화는 말도 안된다는 걸 세 살짜리도 안다”면서 “북한이 상대국으로서 정말 똑같은 평화를 원하면 국군포로를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에서 온 참가자 역시 “대한민국이 우리 뜻과 다르게 가고 있다”며 “이 정권에서는 김정은만을 위한 회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배우는 한 베트남 참가자(27)는 “오늘 발언을 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어가 서툰 참가자는 집회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서 “한국에서 느낀 점에 대해 말을 하려고 한다”면서 “한국에서 학교와 직장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날과 20일 이틀에 걸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씩 집회를 할 계획이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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