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 사각지대 5G단말기서 대폭 개선

지난 8월 태풍 솔릭 영향으로 도로 위로 넘어진 나무.

문자용량 확대·영어서비스 지원
내년부터 단말기에 순차적 탑재

내년부터 출시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기에서는 태풍이나 폭우 중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발송되는 긴급 재난 문자(CBS: Cell Broadcasting Service) 서비스가 대폭 개선된다. 최대 발송 문자 수(용량)가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지고 영어 서비스도 지원될 전망이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5G 단말기에 개선된 CBS 서비스 기능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CBS 개선 방안과 관련된 외부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CBS 개선 방안은 서비스 대상 확대, 문자 용량(발송 문자 수) 확대, 송출 권역 세분화, 알림음 개선 등이다.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행안부는 자세한 재난 정보 전달을 위해 5G 단말기에 탑재되는 최대 발송 문자 수(용량)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현재 4G 단말기에서 제공되는 90자(180바이트)에서 157자(약 395바이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ㆍ군ㆍ구 단위에서 읍ㆍ면ㆍ동으로 CBS 수신 권역을 촘촘하게 나누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CBS 수신이 불가능한 사각 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올해 6월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4869만8000대 가운데 CBS 수신이 불가능한 휴대전화는 303만여대에 이른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CBS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5G 서비스 도입에 맞춰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또 과거 3G 단말 출시 당시 CBS 기능 미탑재 등의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5G 국제 표준 제정에 맞춘 CBS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해외에서 직접 구입해 갖고 들어오는 모든 단말기에 대해서도 국내의 긴급 재난 정보 수신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상현 기자/b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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