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관련 美사모펀드 메이슨 2억弗규모 ISD신청

미국계 사모펀드 메이슨(Mason Management LLC, Mason Capital L.P)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2000억 원대 국제 중재 신청을 냈다.

법무부는 메이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부당한 조치로 인해 최소 2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투자자-국가 분쟁(ISD) 중재신청통지를 우리 정부에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메이슨은 부당한 합병결의로 인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을 매각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이슨은 중재통보 청구서면에서 “만일 합병결의가 이뤄지지 않았더라면, 메이슨은 두 회사의 주식들을 매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그 주식들의 본질가치가 반영된 가격에 매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국의 행위로 인해 메이슨은 두 회사의 주식을 상당히 저평가된 가격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메이슨 측은 영국 국적의 엘리자베스 글로스터를 중재인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영국 판사로, 올해 퇴임 후 ‘원에섹스 코트(One Essex Court)‘ 소속 중재인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중재 재판부는 우리 정부와 메이슨 측이 중재인을 한명씩 선임하고, 의장중재인까지 3인으로 구성된다. 법무부는 “향후 한-미 FTA와 유엔국제상거래법 위원회 중재규칙에 따라 중재인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압력으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SD 중재를 신청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을 가지고 있던 펀드 엘리엇은 7억7000만 달러(8600억여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ISD 중재를 신청했다. 정부는 법무부 외에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관계 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구성한 상태다.

좌영길 기자/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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